리옹에 도착하여 도시를 구경하고선 해가 저물 쯤 수제 맥주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수제 맥주집이라니 엄청 횡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처음 먹어본 하몽을 이야기해볼 가합니다.
확실히 서양에선 간판이 눈에 띄게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구글로 찾아왔는데 코앞에서 헤맬 정도니깐요.
영어를 할 줄 몰라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좋은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이렇게 시음할 수 있게 조금씩 따라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일 맥주를 다 좋아하기 때문에 행복한 고민이었답니다.^^
과일향이 진한 예일 맥주를 시키고 그다음 서비스 안주로 바게트 빵과 그 위에 햄? 같은 고기가 있었는데요 그냥 고기라면 좋아했던지라 맥주 한 모금과 입가심으로 햄을 먹는 순간 저는 신세계였습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식감이 엄청 쫀듯하면서도 고기 냄새도 안 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다크한 맥주와 함께 햄을 더 달라고 했죠 그리고 이것이 무엇이냐고 하니깐 하몽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검색을 슈슉해보니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날로 절여서 만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스페인 마트 다닐 때마다 이상한 미아라 같은 고깃덩어리는 뭐지 했는데 그 속살은 바로 저런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하몽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마트에서 보일때마다 줄기차게 사서 먹곤 했는데요 하몽마다 가격이 다르고 맛도 달랐습니다 어떤 건 엄청 짜고 돼지 냄새도 엄청났던 것도 있고요 가격이 어느 정도 있어야 맛있더라고요, 하몽 싼 거는 정말 못 먹겠더라고요. 그러나 이 수제 맥주집의 하몽은 정말 제일 맛있던 것 같습니다.
워낙 대식가라 햄버거와 감자튀김도 시켰는데요 수제버거더라고요 하몽의 맛이 너무 인상 깊어 햄버거의 맛이 가려지더군요.
하지만 두툼한 감자튀김과 수제버거의 빵이 심심하면서 감자와 곡물빵의 느낌이 은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버거 속은 직접 만든 패티와 치즈였었나 아무튼 우리나라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고유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리옹 성당에서 휴식하면서 정말 맛있는 맥주집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혹시 스페인 여행하신다면 하몽 꼭 도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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