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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유럽자전거여행

스페인 여행

스페인은 낮 1시부터 5시까지 점심 식사 후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광지가 아닌 다른 곳을 여행하신다면 매장이 점심시간 때 문을 닫아 당황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날 저도 한 작은 가게 앞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전 상당히 꼬질꼬질했었습니다.) 건장한 남성 두 분이 저한테로 다가와서 알수 없는 스페인 언어로 말을 걸더군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번역기를 다운로드해놔서 시간은 걸리지만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스페인 친구 : 당신은 여행자입니까?

 

나 : 네 그렇습니다

 

스페인 친구 : 당신은 이곳에서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나 : 먹을 것을 사기 위해 가게 오픈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친구 : 혹시 지금 많이 배고프십니까?

 

나 : 내 어느 정도 배고픕니다.

 

스페인 친구 : (손짓으로 자기네 집을 가리키며) 우리 집으로 가자~!

 

나 : 땡....큐...(갑자기??????)

 

 

저는 그렇게 스페인 가족분들께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분들은 마드리드에서 피서를 즐기러 내려왔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시골집 같은 거라고 보심 될 듯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34살 남자분 생일이라고 하더라고요(이름을 까먹었네요) 저는 갑작스레 생일파티에 초대되었습니다.

 

저는 이날부터 와인에 푹 빠졌다고 보심 됩니다 음... 이날의 먹었던 맛의 와인을 잊지 못해 즐겨 먹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날 목표 거리에 자전거로 더 가야해서 와인을 안 마시려고 했는데 보스의 남편분께서 먹어봐라고 계속 하셔서 음주 라이딩을 선택하고 마셨습니다.

 

보시는 봐와 같이 와인 반 그리고 탄산 음료수 반 섞어서 5:5로 주셨는데요 샹그리아 같으면서도 딱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와인의 최고는 스페인이라고도 하던데 와인으로도 이렇게 믹스해서 먹다니 여행하면서 계속 생각나서 와인과 탄산 음료수 섞어서 자주 먹곤 했습니다.

 

 

간단한 도넛 빵에 생일 케이크 초를 꼽고 축하 노래도 해주었고요 스페인 가족분들이 저를 전여 어색하게 여기지 않고 편하게 대해 주시더라고요;;

 

 

당황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아버님이 축구 어디 팀 좋아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저는 축알못이거든요. 근데 메시하고 호날두만 생각났는데요 아버님은 마드리드 광펜이시더라구요 메시 얘기했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수영을 좋아하고 축구는 잘 모릅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니 그래? 그럼 너도 이제 마드리드 팬하렴 하면서 티셔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3시간 정도면 해가 지기 시작할듯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떠나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저한테 노란 봉지에다 저녁거리를 챙겨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안전한 여행 되라고 기도도 해주셨습니다 정말 배려 깊으신 분들이었습니다. 저도 번역기 연신 돌리며 꼭 한국에 놀러 온다면 연락 주세요라고 얘기하며 페이스북 친추도 맺었습니다.

 

떠나기전 벙커한번 구경해볼래요? 라고하더라구요? 네???벙커요??

 

 

스페인은 근대 가까이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저를 지하 벙커를 안내해 주면서 이곳에서 숨었다고 하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이곳은 마치 역사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에가는 와인저장고!!!탐나더라구요 ㅋ

 

에피소드 : 스페인 가족분들과 대화 중에 당황했던질문이 혹시 북한 아니냐고 물어보고 또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그랬습니다;;대답하기 참;;어려웠죠 알고 보니 가족분들 직업이 법 쪽에 일하시는 분하고 군 쪽에 일하시는 분도 계셨더라고요;;

 

 

저는 스페인 사람들의 정을 받고 다시 떠나 어느 작은 교회 유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도 질 때도 되었고요 이곳 근처에 개인 집도 있어서 집주인을 찾아가 텐트 치는 것도 허락받고 그리고 정원에 쓰는 물을 쓸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저한테는 호텔이나 다름없었답니다 ㅋ

 

그리고 해가 질 때쯤 이 친구는 사냥을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엇을 사냥합니까? 라고하니 맷돼지 사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친구와 차 타고 나가길래 행운을 빈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떠날 대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내심 고기라도 얻어먹을 줄 알고 기대했었습니다 ㅋㅋ

 

 

이제 개인정비도 다 끝냈겠다 스페인 가족분들이 주신 저녁을 먹었는데요 햄은 맛있는데 엄청 짜더라고요. 스페인 음식들은 대부분 고유의 맛을 더 살릴 때 소금으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엄청 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조미료 소금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 천연소금이라 그렇게 몸에 부담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까먹었는데 스페인 가족 중 제일 건장한 남자분이 주신 마드리드 유소년 축구팀 모자라고 하던데 자기가 썼던 거라고 햇빛가리고 자전거 타라고 모자도 줬었네요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유럽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복귀 때쯤 이 친구 페이스북에다 메시지로 덕분에 정말로 스페인의 좋은 추억과 안전하게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친구가 언제든 다시 스페인으로 놀러 오면 연락 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날이 가장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대화가 잘 안 통해도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당황하면 영어 못해도 엄청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되었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