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여행/유럽자전거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여행

반응형

 

안녕하세요

운동을 좋아하는 성진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만난 녀석인데 저와 같이 반나절 동안 다녔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식수대처럼 보이는 곳에 잠깐 멈춰서 강아지랑 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도 많이 생각나고 짧지만 정도 많이 든 녀석인데요 여행하는 내내 따라다녀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2달간의 여행 동안 같이 다니고 귀국할때 한국으로 같이 오려면 어떻게 해야 데리고 올 수 있을까라고 고민까지 한 녀석입니다.

 

왜냐면 전 자전거로 다녔는데 그걸 쭉 죽어라 따라오니깐요 엄청 힘들어서 헛구역질도 하고 거품 토도 하고 떨치려고 달려도 하도 언덕이 많아서 못 떨치겠더라고요

 

심지여 내리막에서 신나게 달리고 싶었는데요 이녀석이 따라오니깐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강아지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내리막을 내려가고 또 오르막길에선 자기가 먼저 가서 뒤돌아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힘들어서 쉴때 당 보충을 위해 과자 몇개 이 녀석하고 나눠먹으면서 무언가 서로 신뢰도도 쌓인 거 같더라고요;;

 

작은 슈퍼에서 점심을 먹고 이 녀석 밥까지 챙겨주고 먹는 거에 정신 팔릴 때 몰래 도망갔습니다. 근데 한 200터쯤 저 없는걸 눈치채고 막 달려오더라고요 내리막길이라 저도 속도도 낼 수 있어서 오전 내내 따라온 녀석한테 미안했지만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별하는 게 서로한테 좋은 것이니 ....

 

 

순례길 중간에 이런 동상 아래 먹을 수 있을법한 물이 나오는데요 저는 불안해서 정수필터로 정화해서 먹었습니다.

 

여행 시작인지라 물배급 조절 실패로 물이 없을 때 진짜 도로 옆에 흐르는 물을 정수해서 먹곤 했습니다.

 

 

어느 정도 정상인 듯했습니다 하늘이 맑아서 시야가 아주 좋았는데요 산봉우리가 뒤로 펼쳐져서 장관이었습니다 땀도 많이 나있었지만 시원한 바람에다가 건조한 날씨로 금세 땀이 마르고 몸이 상쾌해졌었습니다.

 

 

이름 모를 비석인데요 비석 뒤로 능선에서 순례자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곤 했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거운자전거라 못갔지만 그능선에서 바라본 모습이 궁금해서 다음에는 순례길을 걸어서 가보고 싶습니다.

 

 

도로를 지나다 보면 가끔 이런 동상들이 있어 신기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도로에서 사진하고 십자가 밖혀있는데 아마 그 장소에서 사고로 돌아가신듯 합니다. 그장소에 시들지않는 꽃이 놓여있을때면 저도 좋은곳으로 가라고 기도도 해줬었습니다.

 

 

순례길중 간이 쉼터입니다 물 부족했던 갈증을 여기서 해결했는데 잘 마시지도 않았던 탄산 음료수가 엄청 당겼습니다 아마 당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땀도 좀 식히고 사진한장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팜플로나 도착하기 약 20km 전쯤에 있는 작은 식당인데요 폭립과 스테이크등 15유로 선에서 한끼 식사로 주문할수 있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한국인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여기에 에일맥주 한잔에다 스테이크가 다 떨어져서 아쉬운 대로 폭립 시켰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케첩은 따로 달래야지 주더라고요

 

 

팜플로나에서 7월 6일 소몰이 축제 가 열린다고 해서 일정도 맞춰 잡았는데요 여기서 2박 3일 머물면서 소몰이 축제를 즐길 예정입니다.

 

 

숙소 안에 작은 풀도 있고요 사장님도 아주 친절 하시고 자전거도 안전한 창고에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파는 맥주인데요 1캔에 1유로입니다 전 한 4캔 정도 마셨던 거 같습니다 더운 날씨라 시원한 맥주가 엄청 맛있더라고요

 

 

숙소에서 10유로만 주면 닭고기 요리를 해주시는데 외국인 여성 순례자와 같이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여성은 비건이라고 고기를 안드신다고 해서 제가 혼자 다 먹었습니다 감자와 빵만 드시더라고요.

 

 

아침에는 자유롭게 토스트 구워서 커피 한잔할 수 있는데요 곡물빵이라서 엄청 고소하고 그에 잘 맞는 아메리카노였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개울가인데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도 다소 있었습니다. 전 수영을 좋아해서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죠 그러나 생각보다 깊지 않아서 발만 담그고 놀았습니다.^^

 

하루 종일 오르막만 만나다 작을 마을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고요 작은 마을이라서 조용하고 새소리도 많이 나서 좋았고 보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럽은 해가 길더라고요 보통 9시나 10시까지도 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후 7시나 8시까지도 탈 수 있어서 좀 더 안정적으로 숙소나 캠핑을 할 수 있어서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인 거 같습니다.

 

 

요번에도 영상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