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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유럽자전거여행

이탈리아 자전거여행 막바지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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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일까요?


바로 입니다.


스위스부터 하루 차이로 먼저 이동하며


비구름을 피했는데요


로마 가기 200km 정도 남겨두고


비를 만나 이동할 수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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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린다?


다른 이동 방법을 이용한다?




저는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자전거 여행이라고 무조건


자전거로만 이동한다는 법은 없으니깐요.




삶도 비슷한 것 같아요 꼭 정해놓은


답안지 대로 살아야 가야 할까요?







이탈리아 시골길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비가 엄청 내린 다음날이라


더욱 아릅 답습니다.




유럽에서 저 많은 구름을 보기


쉽지 않다고도 들은 것 같은데요.







다들 추억 중에 맑은 하늘


가지고 계시지 않은가요?







저도 초등학교 중학교 때


우리나라에서 이런 맑은 하늘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은 이런 하늘을


보기 힘들어졌다니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길도 험하지도 않고 중간중간


나무로 된 터널도 만나고


잘 정리된 비포장도로에


두 자전거 봐퀴 흙 닿는 소리만 나고




자전거와 오직 나만


이길에 주인공이 된듯했답니다.







10일 정도 남은 여행 일정.....


두 달 동안 만난 여러 사람들...




이날 자전거 여행의 실제


자전거로 이동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때는 마지막이라는 걸 몰랐지만


글을 쓰다 보니 이날 모습들이


자연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네요.




맑은 하늘 구름 햇빛 따듯한 공기







다음날 아침 비가 잠깐 그친 사이


부랴부랴 기차역으로 이동했답니다.







다시 비구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를 보니 장마처럼 계속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지체해서 로마 여행 못할 바에


점프해서 점 더 많은 시간을


벌을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이겠지요?







여태까지 달려준 고마운 자전거


펑크 한번 없이 잘 와주었습니다.


고마운 녀석이죠.







자전거 탈 때만 입었던 옷입니다.


어깨 부분이 팔뚝까지 늘어났네요.







기능성 옷인데 보푸라기까지 생기네요.







어깨선이 늘어날 때까지 나를 보호해 준


녀석도 오늘 헤어지는 날이네요







이 옷은 이제 입을 일이 없어서


무거운 짐이 되니 버려야 하는데요




나와 함께해준 녀석인데


버리기 너무나 싫었답니다.




나의 추억을 버린다는 느낌이었으니깐요..




항공 수화물 용량 줄이기 위해선....




(문에 비친 저를 찾아보세요ㅋ)




이날도 분명히 자전거도 싣고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기차표를 이상한 걸 줘서


승차 거부와 함께


표값의 일부밖에 회수 못하고


절대 맞을 리 없는 기차 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이탈리아 기차는 두번 믿지세요....


이 시간이었다면 자전거를 탓어야 했나요?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기차를 타고




로마로 출발~!





로마에서는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며


유럽 자전거 여행을 마칠 계획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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